그날, 제 게시판이 죽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 몇자 씁니다.

일년에 두어번은 꼭 노숙이든 뭐든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 속에서 GM대우 비정규직 농성에 결합했었고, 여름에는 16일간 도보로 목포에서 서울까지 올라왔었습니다.

올해도 3월이 되자마자 시청광장을 점거하고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시청광장을 지나치는 분들은 아마 20여동의 텐트가 운집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저도 그 곳에 텐트를 치고 9일째 잠을 자면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텐트는 이름이 "문제는 자본주의다"로 프라자 호텔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는 칠성급 호텔로, 아쉽게도 룸은 하나만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룸서비스가 가능하고 대실도 가능하니, 지나가다가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