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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 토박이말 탐사 산문집. 이 책을 쓰는 내내 베개 대신 딱딱한 사전을 베고 잠들었다는 저자의 노고가 책제목에 그대로 묻어난다.
저자가 소개하는 토박이말들은 무척이나 생소하지만 그 어휘의 감칠맛과 의미의 풍성함에 한번쯤 놀라게 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말(馬)' 만 하더라도 스무가지가 훌쩍 넘는다. 백마는 부루말, 흑마는 가라말, 쌍창워는 엉덩이만 흰 가라말, 총이말은 갈기와 꼬리가 파르스름한 부루말, 털빛이 얼룩얼룩한 말은 워라말, 잿빛의 워라말은 그은총이, 갈기만 검은 부르말은 가리온 등 저자는 토박이말 하나로 글의 색깔이 더욱 선명해질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총 6부로 나누어진 이 책 1부에서는 동물에 관계된 토박이말을, 2부에서는 식물에 관계된 토박이말을 실었고 3부 '자연의 마을' 편에서는 날씨와 자연에 관계된 토박이말을 실었다. 4부에서는 삶에 관련된 토박이말을, 5부에서는 사물에 따라 말이 달라지는 토박이말들을 다뤘다. 6부는 저자의 글들을 모아 실었다.
단순히 토박이말만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읽는 재미도 함께 추구해 토박이말의 풍성함을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한 책이다.
목차
제1부 동물의 왕국
암수 / 느리와 토록 / 동물의 다른 이름 / 애벌레 / 튀기 / 말 이야기 / 소 이야기 / 목구멍에서 똥구멍까지 / 날개와 깃 / 닭똥집
제2부 식물나라
줄기 / 꽃의 박물지 / 눈, 싹, 움, 잎 / 씨 / 열매 / 열매채소 / 남새 / 이삭
제3부 자연의 마을
날씨 / 더위와 추위 / 눈과 서리 / 웅덩이 / 갈개에서 바다까지
제4부 사람 사는 세상
먹음새 / 배고픔 / '아귀아귀' '깨작깨작' / 오미 / 음식의 상태 / 고수레 / 요리법 / 졸음 / 잠 / 부처님도 웃을 얘기 / 정 / 옷차림 / 이부자리 / 담배 / 놀이 / 연 / 연날리기 / 도꼭지와 도편수
제5부 말들의 천국
힘 / '힘차다''나른하다' / 더러움 / 오구탕을 아시나요 / 조용하다 / 짧이? / 너비, 넒이, 길이 / 단위 / '밭다' / '기쁘다' '슬프다' / '~ 렵다'와 '~ 겹다' / '알쏭달쏭 / '얼떨결에' '엉겁결에' / '~ 글 ~ 글' / 쌍둥이 말에 대하여 / 앞가지 1 / 앞가지 2 / 앞가지 3
제6부 장승욱의 글 동네
문에 대하여 / 색에 대하여 / 슬픔에 대하여 / 문학과 달 / 서울의 길 / 사막과 바람/ 아! 바이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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