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다산의 청년 시절 이미지는 다 바꾸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절망을 경영한 청년시절 다산을 집중 조명했다. 세상은 다산에게 고난과 궁함, 부패한 세상을 극복하도록 천재성을 주었고 어렵지 않은 청년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저자는 다산의 청년시절 삶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당시 조선사회가 쉽게 천재를 수용해주지도 않았고 어린 나이에 다산은 가난과 부패한 조선사회에 대해 비판적이었기에 쉽게 적응하지도 못한데다 집권당인 노론은 반대파들을 견제하며 수용하지 않았다. 

다산이 유배지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젊은 시절 고통을 창의력으로 바꿀 수 있는 굳건한 심지를 가졌기에, 다시 말해서 절망을 경영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사실을 조선왕조실록과 일성록, 현장 답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서술했다.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이 요즈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