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프랑스 철학을 이끄는 거장으로 평가받는 알랭 바디우(Alain Badiou)의 신간. 파시즘의 화신 혹은 위대한 거장이라는 극단적인 평가 사이에서 요동쳐온 바그너 상(像)을 니체, 하이데거, 아도르노, 라쿠라바르트에 이르는 서구 사상사의 맥락에서 검토하고 현대 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가로서 바그너를 재정립하려는 시도가 담겨 있다. 키치와 할리우드식 스펙터클이 지배하는 시대에 맞서 순수예술의 의미를 되묻는 이 책은 음악은 물론 철학과 예술 전반에 걸친 바디우의 중요한 성찰을 담고 있다. 마침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출간되어 2013년 한해 동안 집중 조명될 예정인 바그너의 음악세계를 이해하는 데도 좋은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