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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그날이오면」을 추천합니다!
안녕하세요! 1월의 추위가 무척 매섭습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04학번 최기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선생님들께 서점 <그날이오면>을 추천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서점<그날이오면>을 알게 된 것은 1학년 때 선배 손에 이끌려 학회 커리큘럼을 사러 갔을 때부터였습니다. 선배는 별 이유를 알려주지도 않은 채, '무조건 책은 여기서 사라'고 했습니다. 반발심이 생긴 저는, 그 이후로 <그날>에 가지 않았습니다.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있는 온라인서점도 있는데 왜 굳이 정가를 고집하는 <그날>에 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 해 저는 학생운동을 결심하고 인문학 고전을 읽는 학회를 운영하는 데 몰두해 있었습니다. 학회를 운영하는 것은 무척이나 힘겨웠습니다.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고 삶의 기준을 확립하는 데 고전만한 것이 없다고 확신했던 저는 좌절감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던 와중, 우연하게도 <그날>이 서울대 앞 유일의 인문사회과학 서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운영이 어렵지만 꿋꿋하게 가치를 지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왠지 모를 동류의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가끔씩 <그날>에 들러 책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차츰 <그날>과 인연이 깊어졌습니다. 단지 책이라는 상품을 매개로 유통과 소비의 주체로 만나는 관계가 아닌, 세상이 좀 더 인간답기를 소망하기 위해 사람과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판적 지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잡지를 발간하고 서평대회나 강연회도 열고 학생들의 자치행사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날>이 많은 분들에게 단순한 동네서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은 바로 이 공간이 인간다움을 지향하고 이를 실천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20년이 넘도록 서울대 앞을 느릅나무처럼 지키고 있는 <그날이오면>서점을 선생님께 추천합니다. <그날>의 책을 구입하는 것은, 인간다운 세상을 향한 소중한 한 걸음이 될 수 있음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다시한번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어 평안을 유지하시길 바라며 글을 줄이겠습니다.
2011. 1. 22
학회 <그날이오면>회장 최기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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