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 공작원 김진계가 구술한 이야기를 토대로, 젊은 시절 김응교 작가가 집필한 장편실화소설이다. 『조국』 속에는 한설야, 이기영, 이태준 같은 문인들부터, 독립투사 김두봉, 지리산 항미 빨치산 정순덕, 대전교도소 시절의 신영복까지, 20세기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저자의 문장은 이들을 단순한 인명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역사의 증언자로 불러낸다. 2025년 현대가 알 수 없는 치열한 투쟁의 시간을 저자의 생생한 문장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세 번의 전쟁을 건넌 사내, 김진계. 흔히 ‘거제도 다대포 간첩’으로 알려진 그는 체포되어 18년 동안 옥고를 치른다. 이후 나이든 그가 석방되어 젊은 작가 김응교를 만나 나눈 대화가 이어졌고, 1991년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그의 극적인 삶이 『조국』에 담겼다. 『조국』은 개인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통해, 이념과 분단, 전쟁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 현대사 전체를 응축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