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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서울, 홍콩, 타이베이, 베이징, 도쿄 등 국가적 트라우마를 경험한 동아시아 다섯 개 도시를 전지현, 장만옥, 서기, 학뢰, 카라타 에리카 등 다섯 명의 여성 산책자가 걷는다. 이 책은 이 다섯 개 도시에서 제작된 다섯 편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 <화양연화>, <밀레니엄 맘보>, <여름궁전>, <아사코>를 통해 지구적 감성의 영화적 아틀라스를 재구성하고 아시아의 미 개념을 드러내고자 한다.
도시 공간에서 항상 중요한 리듬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떤 움직임이나 흐름과 관련된 모빌리티이다. 그러므로 도시에서의 걷기는 사회 활동으로서의 도시화이며 단순히 돌아다니는 행위 이상의 것이다. 영화 속에서 배우가 도시를 횡단하며 산책할 때 영화도시라는 무빙 이미지가 생산된다. 특히 여성 산책자로서의 여성 배우는 영화도시에 대한 젠더화된 서사적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존재이다. 이들이 수행하는 몸짓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지도일 뿐만 아니라 신화, 기억, 판타지, 욕망의 지도이기도 하다.
『동아시아 영화도시를 걷는 여성들』이 주목한 여성 배우들은 한편으로는 ‘보여지는 이’이지만,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보는 이’로서 (무)의식적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관찰자-주체’로 이해될 수 있다. 우리는 ‘피관찰자’이자 ‘관찰자-주체’라는 배우의 이 두 가지 특성이 상호 연관되어 펼쳐지는 동아시아 영화도시의 ‘수행적 풍경’을 탐색하고자 한다. 목차 들어가며 6
1부 동아시아 영화도시를 걷는 여성들
1장 여성과 도시 및 예술의 관계 21 ‘여성 산책자’에 대한 고찰 21 ‘산책자’ 개념의 원천에서 다시 ‘여성 산책자’ 개념으로 29 그라디바 효과의 탈영토적 성격 43 『그라디바』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고찰 47
2장 영화도시의 거리를 걷는 여성들 52 사진과 영화에서의 산책자 이미지 52 몸짓 : 걷는 행위와 시각의 분열 63 여성 산책 : 공공 영역에서의 여성 주체성 69 그라디바와 관련된 영화들 72 여성의 몸과 몸짓에 대한 페미니즘 이론들 83 동아시아 영화 속 소도구와 몸짓 90
2부 한국, 홍콩, 대만, 중국, 일본의 영화도시 속 여성들
3장 <엽기적인 그녀> : 서울의 그녀, 전지현 99 <엽기적인 그녀>의 개요와 위상 및 구조 99 서울의 그녀(전지현)의 몸짓과 젠더적 공격성 112 주인공의 도시산책과 타인의 다양한 걸음걸이 133
4장 <화양연화> : 홍콩의 수리첸, 장만옥 141 <화양연화>의 개요와 위상 및 구조 141 수리첸(장만옥)의 걷기와 수행적 풍경 150 중국 여성의 걷기에 대한 탐미적 형상화 160
5장 <밀레니엄 맘보> : 타이베이의 비키, 서기 168 <밀레니엄 맘보>의 개요와 위상 및 구조 168 비키(서기)의 걷기와 수행적 풍경 173 대만 근대화를 형상화하는 여성 산책자 180
6장 <여름궁전> : 베이징의 유홍, 학뢰 192 <여름궁전>의 개요와 위상 및 구조 192 낭만적인 걷기와 여성 산책자 유홍(학뢰) 204 베이징 천안문에서의 집단의 걷기 216
7장 <아사코> : 도쿄의 아사코, 카라타 에리카 223 <아사코>의 동일본대지진 이전과 이후의 청춘 군상들 223 아사코(카라타 에리카)의 걷기와 수행적 풍경 229 오프닝, 귀환, 엔딩 시퀀스에서 아사코의 걷기 237
나오며 255 참고문헌 268 그림 목록과 출처 277 인명 찾아보기 279 영화 찾아보기 2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