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랑시에르는 자신의 정치철학적 주저인 『불화』에서 ‘정치’를 민주주의의 동의어로 이해했다. 이제 그는 자신의 미학적 주저라 할 수 있는 『아이스테시스』에서 ‘미학’을 역시 민주주의와 동일한 것으로 제시한다. 즉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미학은 민주주의 체제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이 책은 부제 ‘미학적 예술체제의 무대들’에서 알 수 있듯이, ‘무대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14개의 무대는 18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중반에 이르는 역사적 시기의 주요 예술적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통상적으로 ‘모던’이라는 용어를 통해 설명되고 분석되었던 시기의 예술을 그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랑시에르는 이 책에서 ‘무대’라는 독특한 방법을 통해 ‘모더니즘’ 혹은 ‘모더니티’에 대한 기존 담론을 대체하는 새로운 서사를 제시한다. 그 서사는 이 책의 「서곡」 부분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예술적 모더니티에 대한 하나의 ‘대항-역사’(contre-histoire)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목차
서곡 5
제1장 아름다움의 분리 ― 1764년 드레스덴 19 제2장 거리의 어린 신들 ― 1828년 뮌헨-베를린 53 제3장 평민의 하늘 ― 1830년 파리 79 제4장 새로운 세계의 시인 ― 1841년 보스턴-1855년 뉴욕 103 제5장 불가능에 도전하는 곡예사들 ― 1879년 파리 131 제6장 빛의 춤 ― 1893년 파리, 폴리-베르제르 극장 155 제7장 부동극 ― 1894~95년 파리 179 제8장 사회적 예술로서의 장식예술: 신전, 집, 공장 ― 파리-런던-베를린 209 제9장 표면의 거장 ― 1902년 파리 239 제10장 신전의 계단 ― 1912년 모스크바-드레스덴 263 제11장 기계와 그 그림자 ― 1916년 할리우드 291 제12장 순간의 위대함 ― 1921년 뉴욕 313 제13장 사물들을 통해 사물들을 보기 ― 1926년 모스크바 339 제14장 존재하는 것의 잔혹한 광채 ― 1936년 헤일 카운티-1941년 뉴욕 365
옮긴이 해제 : 랑시에르의 무대 개념과 평등주의 391 옮긴이의 말 455 찾아보기 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