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시인’이자 철학자들이 가장 많이 호출한 작가인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삶과 문학을 통해 그의 침묵과 광기를 철학적으로 재조명한 작품이다. 문학, 철학, 신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를 가로지르며 첨예한 언어로 독창적인 사유를 펼쳐온 조르조 아감벤은 유럽 문학사상 가장 비극적인 시인을 호출함으로써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현대성이 끝내 외면한 근본 질문을 급진적으로 소환한다.
『횔덜린의 광기』는 단지 한 시인의 삶에 대한 분석을 넘어 철학과 문학이 공유하는 존재론적 질문의 자리를 복원하려는 시도이자, 여전히 “궁핍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다움을 회복하기 위한 미학적 고찰이다. 따라서 이 책은 문학과 예술이 단순한 표현의 도구를 넘어 단절된 삶의 균열을 어떻게 봉합하고 새로운 삶의 가능성으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성찰해볼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