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눈으로 다시보다 시리즈. 백령도에서는 북한 황해도가 지척이다. 바다의 경계 너머 불어오는 북풍은 고향 내음을 한가득 담았다. 분단의 시선을 거두면 백령도의 자연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탈리아 나폴리 해안과 함께 전 세계에 단 두 곳밖에 없다는 사곶해안, 수억 년의 시간이 바위를 빚어 만든 콩돌해안, 남북한을 오가는 점박이물범 등 천연기념물만 다섯 곳이 넘는다.
평양 대동강에서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가 제일 먼저 발 디딘 곳도 백령도다. 분단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백령도는 통일성지와도 같은 곳이라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천안함 46용사의 충혼이 아직도 백령도 앞바다에 오롯이 새겨져 있다. 섬 어디를 둘러봐도 통일감성 여행지로서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분단의 상처로 지친 사람들에게 백령도로 함께 떠나자 손 내밀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