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데이터에는 무수한 개인정보가 담겨 있다. 콜센터는 발신자의 음성에서 그 사람의 감정, 성격을 추론해서 대응할 수 있다고 여기며, 과학자들은 음성으로 그 사람이 앓는 질병부터 체중, 신장, 나이, 인종, 나아가 교육과 소득 수준까지 식별해낸다고 믿는다. 이 상세한 개인정보들은 기업의 다양한 비즈니스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렇기에 기업들은 당신의 음성 데이터를 절실히 원한다. 아마존, 구글, 애플과 같은 해외 기업에만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에서도 일찍이 삼성의 빅스비가 이 작업을 착실히 수행해 왔고, 최근 KT는 메르세데스 벤츠, SKT는 BMW와 음성인식 사업의 협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보이스 캐처》는 음성 AI 산업을 주제로, 음성인식의 탄생과 확산 그리고 그를 위한 거대 테크 기업들의 전략과 속임수까지 치열한 비즈니스 경쟁 현황을 다룬다. 책에는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교수인 저자가 직접 취재하고 모은 아마존, 구글, 애플 등 거대 테크 기업들의 관계자 인터뷰와 사례들이 풍부하게 소개됐다. 음성 AI 산업의 전략과 이를 가능케 하는 산업 구조를 읽다 보면, AI 시대의 음성 비즈니스 산업이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