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미생물과 더불어 살아온 인간 사회를 두루 살펴보는 과학 에세이다. 이 책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인간 사회에 구축해 놓은 질서에 주목한다. 오래전부터 인간은 미생물의 존재를 알았다.
우리나라만 해도 미생물에 의한 발효 작용을 이용해 김치와 장을 담갔고, 가을걷이한 곡식이 썩는 것을 막기 위해 양지바른 곳에 곡식을 널어 말리는 살균의 지혜를 발휘했다. 그런가 하면 화장실이나 냉장고 같은 현대 과학 기술의 산물은 인간을 미생물로부터 분리시키려는 시도였다. 이렇듯 미생물과 인간의 공존이 지닌 양면성을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가시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