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지구화 시대를 맞아 생명 문제는 인류에게 절대절명의 과제가 되었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확대는 인류를 되려 경제 체제의 배제 대상으로 전락시킨 측면이 있던 것이 사실. 날이 갈수록 제3세계의 곤핍이 더해가는 이 시점에, 절대 다수의 생명을 보장할 수 있는 대안적 사회모델의 제시는 절실히 요구된다.

이 책은 생명사상의 복원과 실천이라는 차원에서 최근 진행되어온 제3세계 종교와 신학의 연구이자 모색의 일환이다. 한국의 민중신학과 여성신학, 인도의 달릿신학, 멕시코의 원주민신학을 채택하여 학제적인 비교 연구를 수행했다.

책은 총 6부로 이루어졌다. 1장에서 연구의 목적과 방법, 범위를 정의하고 2장에서는 한국의 여성신학에 나타난 생명사상을 논의했다. 3장에서는 한국의 민중신학에 나타난 생명사상을 훑어본다. 4장은 인도의 달릿신학, 5장은 멕시코의 원주민신학에 드러난 생명 사상을 살폈다. 6장에서는 연구 내용을 요약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