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소박한 공간과 사물들에는 그들이 품고 있는 콘텐츠와 더불어 나름의 형식이 부여돼 있다. 사람마다 차원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가 예술적 가치를 느낄 수 있다. 거기엔 켜켜한 역사와 문화가 스며 있고, 크건 작건 하나의 서사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징이라는, 세상을 이해하는 열쇠 역시 담겨 있다. 이런 들뜨지 않고 정돈된 결과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보람차게 될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이 책은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방법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공간과 사물이 품고 있는 메시지는 일상을 떠나 여행할 때에 더욱 효과적으로 느껴진다. 일과에서 해방된 시간과 낯선 공간이 주는 긴장과 집중이 인사이트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조언한다. 여행하면서 맞닥뜨리는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 등 숨겨진 코드를 전적으로 믿으라고. 그리고 유명 관광지를 건성건성 훑어보지 말라 한다. 아울러 여행 뒤안길에 숨어 있는 그 지역만의 상징성 짙은 공간과 사물에 보석 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