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 <군주론>

발제자 이아람 발제일 2011년 8월 27일

17장 잔인함과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

○ 사랑도 느끼게 하고 동시에 두려움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동시에 둘 다 얻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굳이 둘 중에서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다. (인간이란 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러우며 위선적인 데다 기만에 능하며 위험을 피하려고 하고 이익에 눈이 어둡다) 사랑이란 일종의 감사의 관계에 의해 유지되는데, 인간은 악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취할 기회가 생기면 언제나 그 삼사의 상호관계를 저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려움은 항상 효과적인 처벌에 대한 공포로서 유지되며 실패하는 경우가 결코 없다.

○ 인간이란 자신의 선택여하에 따라서 사랑을 하지만 군주의 행위여하에 따라서 군주에게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현명한 구주라면 타인의 선택보다는 자신의 선택에 더 의존해야 한다.

○ 현명한 군주는 자신을 두려운 존재로 만들되, 비록 사랑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미움을 받는 일은 피하도록 해야 한다. 군주가 시민과 신민들의 재산과 그들의 부녀자에게 손을 대는 일만 삼간다면 미움을 받지 않으면서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인간이란 어버이의 죽음음 쉽게 잊어도 재산의 상실은 좀처럼 잊지 못한다)

제18장 군주는 어디까지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

○ 군주가 신의를 지키며 기만책을 쓰지 않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 칭송받을 만한 일이지만 위대한 업적을 성취한 군주들은 오히려 기만책을 써서 인간을 혼란시키는 데에 능숙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신의를 지키는 자들에게 맞서 결국에는 승리를 거두었다.

○ 싸움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법(인간)에 의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힘(짐승)에 의지하는 것이다. 국주는 모름지기 짐승의 방법과 인간의 방법을 모두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 군주는 지극히 자비롭고 신의가 있으며 정직하고 인간적이며 경건한 것처럼 보여야 한다. 사람들은 군주의 밖으로 드러낸 외양을 볼 수 있는 반면 진실로 어떤 사람인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러한 소수는 군주의 위엄에 의해 지지되는 대다수의 견해에 감히 도전하지 못한다. 직접 설명을 들을 기회가 없는 군주의 행동에 관해서 보통 인간들은 결과에만 주목한다.

19장 경멸과 미움은 어떻게 피해야 하는가

○ 17장에서 말한 바대로 군주가 탐욕적으로 신민들의 재산과 부녀자를 강탈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재산과 명예를 빼앗기지 않으면 만족해서 살기 마련이다. 따라서 군주는 야심있는 소수만 잘 다루면 된다.

○ 군주가 경멸을 받는 것은 변덕이 심하고 경박하며 여성적이고 소심하며 우유부단한 인물로 생각되는 경우이다. 자신의 행동에서 위엄, 용기, 진지함, 강건함을 과시해야 하며 신민들과의 사사로운 관계에서 내린 결정을 번복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군주가 매우 유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신민들이 그를 존경하고 두려워하는 한 그는 드높은 명성을 누릴 것이며 음모나 공격을 받는 일은 쉽지 않다. 인민의 호감은 음모에 대한 안전책이다.

○ 군주에게는 대내적(신민)인 것과 대외적(외세)인 걱정이 있다. 외세의 위협에 대해서는 좋은 군대와 믿을 만한 동맹이 효과적인 방어책이다. 대내적인 문제는 국가가 음모에 의해 교란되지 않았다면 별다른 곤란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신민들이 음모를 꾸미지 않기 하게 위해서는 미움과 경멸을 피하고 인민이 그에게 만족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