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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선과 최규하 등 잠시 대통령직에 머물렀던 사람을 제외하고 5년 이상의 임기로 뚜렷한 족적을 남긴 대통령이 벌써 9명이다. 그들은 정치적 지향이 다소 다르기는 했지만, 일개 범부(凡夫)가 아닌, 막강한 권력을 지닌 대통령으로서 누구 하나 예외 없이 대한민국을 보다 안정적이면서 잘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들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주요 경제업적은 혼자만의 힘으로, 또는 한정된 임기 내에 뚝딱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전임 대통령이 각고의 노력으로 정책의 기초와 뼈대를 만들면, 후임 대통령이 이를 발전시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통령 경제사』는 대한민국 경제사의 특성을 그런 맥락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의 공과(功過)에 관한 시비보다는 전임자가 쌓은 업적과 후임자가 그를 계승해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결국 어떻게 대한민국의 경제적 맥락을 이어왔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의 발전역사는 대통령들이 남긴 정책의 흐름 속에서 그 맥을 살펴야 한다. 『대통령 경제사』는 그런 점에 충실하게 접근했으며, 9명의 대통령이 보인 경제철학, 정책과 집행 등을 망라했다. 그들이 남긴 업적도 충분히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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